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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정보/육아 꿀팁 소개

아기 분리불안 원인과 증상, 해결방법

by 태드로 2023.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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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아기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분리불안 장애가 있어요. 분리불안은 영유아 시기에 아주 흔하게 발생하는 현상이고 자연스러운 발달 단계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주로 생후 6~18개월 사이에 발생하는 걸로 알려져 있죠. 주양육자와 떨어질 때(분리) 힘들어하는(불안) 증상을 뜻하는데요. 엄마가 아기를 혼자 돌보는 시간이 많은 경우, 혹은 엄마 외의 다른 사람들을 많이 접하지 못하는 아기들에게 흔히 나타난다고 하죠. 분리불안이라는 게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가 클수록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제 사촌의 딸이 분리불안이 정말 심했거든요. 어느정도냐면 엄마가 앞에서 운전을 하고 있어도 뒷좌석에 혼자 앉는 걸 두려워할 정도였구요. 제때 교정을 해주지 못해서 그 아이가 고등학교에 진학한 현재도 밤에는 엄마와 함께 잔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이 경우는 조금 심한 경우지만 제대로 된 애착 형성이 아이의 자립심을 길러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분리불안을 적절하게 없애주는 건 아주 중요한 일 같아요.

 

 

분리불안의 원인과 증상, 해결방법

 

 

 

분리불안의 원인

 

1. 사람들간의 관계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아기들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가족을 알게 되고 엄마와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를 알게 됨에 따라 자신과 가까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게 되는 거죠. 6개월 이전의 아주 어린 아기들은 시야에 보이는 것만 인지하고 받아 들이지만, 이 시기의 아기들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엄마를 비롯한 주양육자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어요. 주양육자가 있다는 걸 아는데 '어? 눈에 안 보이네?'라는 생각을 하면서 불안한 감정이 생기는 거죠.

 

2. 주로 주양육자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이 긴 아기들에게 좀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요. 아기를 엄마가 혼자 돌보는 시간이 많거나(외벌이 가정에 해당) 엄마와 강한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는 아기들이죠. 이런 경우 엄마(주양육자)와 함께 있는 시간이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인식을 하기 때문에 엄마와 떨어지는 순간이 오면 불안감이 생겨요.

 

3. 부모의 감정변화가 아기의 분리불안을 만들 수 있어요. 정작 아기는 괜찮은데 엄마가 아기와 떨어지면서 '아기가 괜찮을까?'라는 생각으로 걱정 가득한 표정을 지으면 아기는 엄마의 표정을 포착하고 불안해 할 수 있는 거죠.

 

4. 낯선 환경이나 낯선 얼굴이 분리불안을 만들어낼 수도 있어요. 저희 아기는 분리불안이 전혀 없어요. 그런데도 기본적인 낯가림이 어느 정도 있긴 해요. 아기에게 이렇게 낯선 환경과 낯선 얼굴을 비주기적으로 노출 시키면 아기를 혼란할 수 있어요.

 

 

 

 

 

분리불안의 증상

 

위의 원인으로 분리불안을 겪는 아이들은 다양하게 본인의 불안정한 심리를 표현해요. 아기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인 징후들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분리불안이라는 것이 아이들이 발달하는 과정에 있어서 매우 정상적이고 건강한 증상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이런 증상들을 보일 때 적절하게 대처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무조건 안 된다, 괜찮다 말할 게 아니라 아이가 진정하고 받아 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거죠. 

- 주양육자가 떨어지려고 할 때 울거나 소리를 지르는 아이

- 주양육자에게 딱 붙어서 곁눈질로 주변을 살피거나 뒤에 숨는 아이

- 다른 사람들이 말을 걸거나 쳐다보는 것을 거부하는 아이 (화를 내기도 하죠.)

- 엄지손가락을 빨거나 소변을 지리는 아이

- 낯선 환경에서 두통이나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

 

이 외에도 같은 집에 주양육자가 있더라도 밤에 자다가 분리불안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어요. (수면교육은 다른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다룰게요!) 이런 증상을 겪는다고 해서 주양육자가 잘못된 거라고 꾸짖거나, 대수롭지 않게 아이를 떠미는 행동을 해서는 안 돼요. 오히려 분리되는 상황에 대한 거부감만 키워줄 뿐이죠. 분리불안은 정말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부모와 함께 잘 이겨내기만 한다면 아이의 자립심을 키워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돼요. 그럼 이런 분리불안 증상이 나타났을 때 부모나 주양육자가 어떻게 케어를 해줘야 하는지 알아볼게요.

 

 

 

 

 

분리불안 해결 방법

 

아이의 분리불안은 하루 아침에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에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아이가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해요. 위에도 적어 놨듯이 저희 아기는 20개월을 지내는 동안 분리불안 증상을 나타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하루 종일 엄마나 아빠랑 놀다가도, 헤어질 시간이 오면 손을 막 흔들면서 잘 다녀오라고 하죠. 돌이켜 보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은데요. 저희 아기의 경우에는 주양육자가 2~3명이에요. 아기 엄마와 할머니가 시간을 많이 나누고 있고, 보조로 저(아빠)나 이모들이 돌아가면서 놀아주고 있어요. 그래서 엄마가 어딜 가도 할머니랑 놀면 되고 할머니가 어딜 가면 아빠랑 놀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모든 가정이 저희 집처럼 여러 명의 양육자를 둘 수는 없는 노릇이라, 이 외의 해결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1. 떨어지는 시간을 점차 늘리기

아이와 떨어지는 게 어쩔 수 없다면 그 시간을 조금씩 늘리는 게 좋아요. 어린이집에 보낼 때도 초반에는 엄마나 아빠가 수업을 같이 듣잖아요. 그게 분리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에요. 약간의 훈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첫 날은 30분, 두번째 날은 60분, 세번째 날은 90분... 이런 식으로 짧게 시작해서 조금씩 늘려가는 게 좋아요. 아기 입장에서는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아 금방 다시 오는구나'라고 인식해서 떨어지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어요.

 

2. 떨어지는 시간에 익숙한 사람에게 맡기기

엄마와 강한 애착 형성이 되어 있는 경우라도, 그 외에 익숙한 사람이 한둘은 있겠죠. 엄마를 가장 좋아하더라도 낯선 사람보다는 아빠가 좋을 거예요. 저희 아기도 엄마와 할머니를 가장 좋아해서 그 둘이 곁에 있을 땐 아빠에게 잘 안 오지만, 주변에 낯선 사람만 있을 때 아빠를 아주 애타게 찾아요. 엄마와 떨어져야 할 때 낯선 보모나 선생님한테 맡기는 것보다 처음에는 아빠나 할머니, 이모와 같이 조금이라도 익숙한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도움이 돼요.

 

3. 짧고 유쾌한 작별인사

위에도 적어놨듯이, 아기는 아무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오히려 엄마가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인사를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아기도 엄마의 불안한 감정에 전염되어서 분리불안이 심해질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작별을 하는 순간에는 최대한 짧게, 그리고 잠시 떨어지는 것이 안 좋은 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게 유쾌하고 밝은 인사를 해주는 것이 좋아요. 그럼 나중에는 아기도 밝게 웃으면서 인사를 하게 될 거예요.

 

4. 아기가 다른 곳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기

아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거나, 아기가 좋아하는 장소(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장소)에 있을 때 작별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건 분리불안이 그리 심하지 않을 때 하기 좋은 방법인데요. 아이의 주의를 아이가 좋아하는 다른 좋은 것에 쏟게 하면서 떨어지는 거죠. 반대로 주변이 낯설고 시끄러운 환경에서 떨어지는 건 분리불안을 더해줄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게 좋아요.

 

5. 일관성을 유지하고 다시 만날 때도 자연스럽게 대하기

아기에게는 돌발적이고 낯성 상황이 좋지 않아요. 아기와 떨어질 때, 간편하지만 우리 가족만의 일관적인 뭔가가 있으면 도움이 돼요. 요즘 저희 아기는 떨어져야 할 때 '하이파이브 후 바이바이'하는 일종의 의식이 있어요. 일관적으로 같은 행동을 하고 헤어지면 아기가 안정감을 느껴요. 외출 후에 돌아와서 다시 만날 때도 과하게 반가워 하거나 호들갑 떨면서 껴안고 소리지르는 행위는 좋지 않아요. 엄마(주양육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있어서 아기의 분리불안이 심해질 수 있어요.

 

 

전체적으로 어렵지는 않은 내용들이지만 바로바로 효과가 나오는 행동들은 아니라 인내심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도 우리 아이의 자립심을 키워주고 엄마 아빠와 떨어져서도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 아이로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노력해야 해요. 이런 노력들로 우리 아이와 가족의 행복을 만들어 나가시길 바랄게요! 그게 육아의 가장 큰 목적일테니까 말이죠. 저는 더 실용적이고 다양한 육아팁을 가지고 다시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