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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정보/육아 꿀팁 소개

아기의 스마트폰, TV 등 디지털 기기 노출 위험과 가능 시기

by 태드로 2023.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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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스마트폰과 TV 등의 디지털 기기는 우리 삶에서 떨어 뜨려놓고 생각할 수 없는 문화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자라나고 있는 영유아들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태어나자마자 디지털 기기를 접한 세대라고 하죠. 그러다 보니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아기의 디지털 기기 노출에 대한 의견이 조금씩 나뉘는데요. 절대 안 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그마저도 시기에 이견이 있고, 크게 상관 없다는 의견도 간혹 들립니다. 오늘은 아기의 디지털 기기, 동영상 노출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아기에게 디지털 기기는 피해야 하는 존재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아기에게 디지털 기기는 백해무익입니다. 스마트폰과 TV 속의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아기의 간접 경험을 도울 수 있고 교육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물론 있어요.

 

그러나 서두에서 밝혔듯이 지금의 아기들은 인류 역사상 태어나면서부터 이런 컨텐츠를 경험하는 첫 세대입니다. 바꿔서 말하자면, 그동안 인류의 모든 세대들이 동영상 시청 없이도 교육에 문제가 있지 않았습니다. 

 

아기를 달래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어불성설이죠. 아기를 동영상으로 달래는 건 부모를 위한 일이지 아기를 위한 일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서 아기를 달래는 게 버릇이 된다면 나중에는 더 큰 자극의 뭔가가 필요하게 될 수도 있죠.

 

젖먹이 비디오 증후군

 

부모가 전통적인 방법으로 아기를 달래거나 교육을 시키지 않고 동영상에 맡김으로서 아기 정서와 지능발달에 장애가 생기는 현상을 '젖먹이 비디오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만2세 미만의 아이에게 동영상을 보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죠.

 

국내의 수많은 전문가들도 잦은 미디어, 동영상에 노출 되는 아기는 제대로 된 뇌 성장을 이룰 수 없고 발달 장애의 위험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무엇보다 동영상에 노출된 아기들이 한 세대를 살지 못했습니다. 이게 장기적으로 아이들의 일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죠.

 

그런 이유로 저희 아기는 2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스마트폰과 TV를 본 적이 없습니다. 

 

 

 

디지털 기기와 동영상을 피하는 방법

 

저희 부부는 아기가 만3세가 되기 전까지는 스마트폰, TV를 통해 동영상을 보여줄 생각이 없습니다. 태어나기도 전부터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했던 부분이라 어렵지 않게 아기에게 적용할 수 있었는데요.

 

그걸 위해서 부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을 줄이기는 했지만 아기가 보는 앞에서 완전히 차단한 것은 아닙니다. 가끔 아기가 스마트폰을 보는 엄마, 아빠에게 관심을 보이면 '이건 너의 것이 아님'을 주지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어요. 그리고 그런 순간이 오면 즉시 스마트폰을 내려두고 아이와 한참 시간을 보내줍니다. 그리고 아기가 있을 땐 TV를 1분도 안 보는데요. 

 

 

그 결과 지금은 엄마, 아빠와 떨어진 곳에서 스마트폰을 발견하면 주인에게 가져다 줄 뿐, 스스로 만지거나 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습니다. TV도 단순히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지하는 것 같아요. 대신 색연필 한 자루와 스케치북만으로 30분 이상도 놀 수 있는 아이로 자라고 있죠. 책을 보는 것도 좋아해서 (글을 읽지 못함에도) 책을 가지고 보내는 시간도 많아요.

 

또래 아이에 비해 디지털 기기에 노출된 시간이 현저하게 적다 보니, 하다 못해 빈 음료수 통으로도 재미있게 노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디지털 기기를 딱 차단하고 아기가 관심을 가지는 다른 놀이를 찾아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스마트폰, TV는 언제부터?

 

이거야 말로 부모의 선택 같아요. 전문가들은 18개월을 말하기도 하고, 36개월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아이의 뇌발달의 골든타임이 36개월인 점을 근거로 들어, 36개월 이전의 아이에게는 디지털 기기를 접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입니다.

 

물론 동영상, 디지털 기기는 지치고 바쁜 부모들에게 뿌리칠 수 없는 달콤한 유혹이죠. 하지만 내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그리고 부모와의 애착 형성을 위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다른 놀이를 찾아내는 건 너무 중요한 일입니다. 아이와의 시간을 더 많이 보내며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행복한 육아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