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없는 신생아 시절에는 상관없지만 아기에게 치아가 생기기 시작하면 부모에게는 또하나의 과제가 주어지는 셈이에요. 아기 치아 관리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자칫 충치로 이어지면 아이들로서는 너무 무서운 존재인 치과에 가야하고, 그건 부모 입장에서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기 치아 관리 방법과 양치질을 잘 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 보려고 해요.
치아 관리는 신생아 때부터
치아가 나오기 전인 신생아 시절부터 관리를 해주는 게 좋아요. 치아는 없지만 깨끗한 거즈에 물을 적셔서 잇몸 구석구석 닦아주는 게 좋습니다. 그게 신생아 아기의 위생관리에도 좋지만, 무엇보다 아기가 양치질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게 해줄 수 있어서 아주 중요해요.
치아가 나오기 시작하면 바로 본격적인 칫솔질을 시작해야 하는데요. 아기용 칫솔과, 불소가 함유된 아기용 치약을 사용해서 최대한 꼼꼼하게 닦아주면 돼요. 신생아 시절부터 관리를 해줬다면 아기가 칫솔질을 쉽게 받아들일 텐데요.
한때 아기에게 불소 들어간 치약은 좋지 않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최근 전문가들은 불소함량 1000ppm 이상의 것을 권장하는 추세입니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저불소나 무불소 치약을 선택해도 돼요. 불소가 적당량 들어간 것보단 효과가 덜하겠지만 칫솔질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훨씬 낫기 때문이죠.
칫솔은 모가 동그랗고 부드러운 걸로 선택하면 되고, 아기가 손에 쥐어줄 수 있는 크기의 것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칫솔은 사용 후에 깨끗한 물로 헹구고 잘 말려 주는 것이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에요. 아기는 아직 면역력이 약하니까요.
치아 관리, 칫솔질 주의사항
치아 관리를 위해서 전문가들은 돌 이후의 아기라면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치과를 워낙 무서워하기 때문에 최소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충치 예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줘야 하는데요.
위의 내용을 참고해서 칫솔과 치약을 선택했다면 칫솔질에 신경을 써줘야 해요. 우선 두돌 전 아기는 쌀알 크기 만큼 치약을 짜서 사용하면 되는데요. 먼저 엄마나 아빠가 아기의 입에 칫솔을 넣고 구석구석 닦아줘야 합니다. 저희 아기는 이제 본인이 하겠다고 칫솔을 달라고 칭얼 대는데 언뜻 보기에도 제대로 닦이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약해지면 안 돼요. 반드시 부모가 일정 시간 이상 칫솔질을 해준 뒤에 아기에게 맡겨야 합니다. (반대로 부모가 후반부에 해주는 것도 괜찮아요.)
두돌이 지나면 점차 치약의 약을 늘리고 물로 헹구게 해야 해요. 그 전까지는 아기가 물로 헹구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치약이 입에 남은 상태로 놔두거나 거즈로 닦아내줘야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기 전용 치약을 사용하는 게 중요)
칫솔질은 기본적으로 성인의 방법과 동일하게 하면 됩니다.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를 칫솔로 잘 닦아내주고요. (원을 그리듯이) 하지만 아기가 가만있질 않아서 쉽지는 않기 때문에 칫솔질 하는 시간을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특히 이 시기의 아기들은 엄마, 아빠의 행동을 무조건 따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부모님이 아기 앞에서 즐겁게 양치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게 좋고요. 치약맛을 아기가 좋아하는 맛으로 선택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저희 아기의 경우 딸기를 좋아해서 딸기맛 치약을 짜줬더니 상당히 좋아하더라고요.
치아는 썩기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는 만큼 미리미리 예방해 주는 것이 중요하고요. 아기가 즐거운 놀이로 인식해서 하루 2번(자기 전은 꼭 포함) 즐겁게 양치를 할 수 있게 분위기를 잘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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