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키우다가 급히 누군가에게 맡겨야 하는 상황이 생길 때 몇 가지 선택지가 있어요. 가장 좋은 것은 시부모님이나 친정 부모님을 비롯한 친인척에게 맡기는 것이지만 여의치 않을 때도 있죠. 이럴 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중에서 정부에서 제공하는 사업이 크게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제가 이미 블로그에 소개해 드린 아이돌봄 서비스이고, 두 번째가 오늘 소개해 드릴 '시간제 보육 사업'이에요.
시간제 보육 사업 지원 대상
아이돌봄 서비스가 만 3개월~12세까지의 아동을 돌봐주는 사업이라면, 시간제 보육은 6개월 이상 36개월 미만의 영아만 이용할 수 있는 사업이에요. 두 가지 사업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 다르죠.
시간제 보육 사업 | 아이돌봄 서비스 | |
대상 | 6개월~36개월 영아 | 만 3개월~12세 아동 |
자격 | 영아수당, 양육수당을 수급 중인 아동 |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
위치 |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 가정 |
비용 | 시간당 4,000원 | 시간당 11,080원(기본형) |
정부지원 | 시간당 3,000원 | 소득별 차등 지급 (시간당 1,662원~9,418원) |
정부지원시간 | 월 80시간 | 종일제 월 200시간, 시간제 월 80시간 |
* 아이돌봄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세요.
아이돌봄 서비스가 비교적 정기적으로 아이를 맡겨야 하는 가정에서 적당하다면, 시간제 보육은 비정기적으로 짧은 시간 맡길 곳이 필요한 가정에 적당한 서비스인데요. 필요한 만큼 시간 단위로 예약을 할 수 있고, 9시~18시까지 원하는 만큼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간편하기는 해요.
그리고 비용이 시간당 자부담 1,000원씩으로 거의 들지 않는 수준이라 부담이 없죠. 양육수당 수급이 아닌 경우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어서 시간당 4,000원을 전부 부담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죠. 주양육자가 시간제로 일주일에 1~2회만 출근을 하는 경우나, 어떤 사유로 인해서 부모가 아이를 돌볼 수 없을 때 유용해요.
다만 주의할 점도 있어요. 6개월~36개월의 영아들이 대상인데요. 원래 어린이집을 보낼 수 있는 나이인데도 가정 보육을 하는 아이들이잖아요. 저희 부부처럼 가정 보육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어린이집을 아직 보낼 준비가 안 된 상황일텐데, 일단 어린이집을 보내야 한다는 부담이 좀 있어요.
그것도 비정기적으로 가기 때문에 환경 뿐 아니라, 선생님, 친구들 모두 낯선 대상이라 아이에게 불안감을 줄 수도 있으니 아기의 성격에 따라 아이돌봄 서비스와 시간제 보육 중에서 선택하는 게 좋아요. 미리 아동 등록을 하고 시간을 예약 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급박한 상황에 맡기는 것도 조금 어려울 수 있어요.
시간제 보육 사업 신청방법
아래 링크를 통해서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에서 신청할 수 있어요. 어린이집 신청을 위해서라면 회원가입이 되어 있는 사이트일텐데요. 만약 안되어 있다면 회원가입 먼저 하시고, 공인인증서 등록까지 해놓으셔야 돼요. 일부 메뉴는 공인인증서를 등록해야만 조회할 수 있어요. (정부 기관 사이트답게 이용이 상당히 불편합니다.)
먼저 사진의 경로를 통해 어린이집 > 시간제보육사업 메뉴로 이동을 하시면 되는데요. 여기에서 시간제보육 사업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고(제 블로그 내용 보신 분은 패스) 시간제보육 이용에 대한 모든 부분을 조회할 수 있어요.
그 다음에는 시간제 보육 아동 등록을 해야 해요. 아동이 보호자와 주소가 다른 경우가 얼마나 된다고, 아동 주소를 또 한 번 등록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좀 있지만, 아무튼 등록을 먼저 하셔야 하고요.
등록을 마치면 시간제 보육 기관 찾기 메뉴에서 해당 주소지의 보육기관을 조회할 수 있어요. 저는 성동구에 거주하고 있어서 성동구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보육 기관을 찾아봤더니 3개가 나오네요. 제가 어린이집 후보로 생각하고 있던 곳은 나오지 않아요. 원하는 곳이 다 있지는 않은 거죠.
이런 방식으로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셔서 해당 보육기간에 아이를 맡기면 되는 거고요. 월 최대 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 거의 매일 3-4시간씩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니 부족하진 않을 것 같네요. 아기가 조금 낯설어 할 것 같아서 아이돌봄 서비스 보다는 조금 꺼려지지만, 그래도 급할 때 잠깐씩 맡기는 용도로 미리 사이트에 등록해 놓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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