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시절의 아기에게 익숙한 모습이 하나 있죠. 바로 천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인데요. 이걸 속싸개라고 불러요. 여러가지 이유로 아기를 감싸 주는 속싸개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해요. 최근 들어서 이런 저런 말이 워낙 많아서, 최대한 자세하게 적어볼테니 신생아가 있는 가정에서 도움이 되시길 바랄게요.
속싸개를 사용하는 이유
신생아 시절의 아기는 신경이나 근육의 발달이 상당히 미숙한 상태예요. 그렇기 때문에 팔과 다리가 아기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죠. 그러면 아기는 갑자기 움직이는 팔, 다리에 불안감을 느낄 수 있어요.
그럴 때 속싸개로 잘 감싸주면 엄마 뱃속에서와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고 하죠. 그리고 신생아 시절 아기의 숙면을 방해하는 모로반사도 속싸개로 좀 덜하게 할 수 있고, 하더라도 아기가 덜 놀라게 도움을 줘요.
그렇기 때문에 속싸개는 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고, 아기의 진정과 수면에 큰 도움을 줍니다. 저희 아기도 모로반사가 정말 심한 편이었고요. 속싸개로 싸주지 않으면 거의 잠을 못 자는 수준이었어요. 답답해 보이는 모습과 달리 아기는 편안함을 느낀다고 하니 당연히 해줘야 하는 것처럼 생각 되는데요. 주의해야 할 점이 많아요.
속싸개를 사용하는 시기
속싸개는 이미 아기와의 첫 대면부터 볼 수 있어요. 산부인과마다 조금 다르지만, 아기가 나오면 엄마, 아빠에게 바로 보여준 뒤에 싸개로 감싸주는데요. 그 이후에 신생아실로 아기를 만나러 가면 항상 속싸개로 둘러싸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건 산후조리원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산후조리원에서 속싸개로 둘러싸인 채 집으로 오면, 집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시기라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죠.
이렇게 신생아 시절부터 사용하는 속싸개를 100일 전후까지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아요. 기적의 100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100일 전과 후의 아기는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모로반사도 조금 덜해지고 아기가 자신의 팔과 다리를 의도적으로 움직이려는 게 보이죠.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수많은 전문가들이 만 2개월까지만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당연시 생각하고 있던 속싸개이지만 최근에는 부정적인 사례들이 보고됨에 따라 조심히 사용할 것을 강조하는 추세죠.
*속싸개 사용 시기
: 생후~2개월까지 권장
속싸개 사용 시 주의사항
속싸개에 대한 부분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사용하는 게 좋다.',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로 의견이 분분한데요. 저희 부부가 직접 경험한 바에 의하면, 사실 속싸개 없이 신생아를 키우는 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바로 아기의 안정적인 측면 때문인데요.
저희 부부 역시 속싸개에 대한 장단점을 워낙 많이 들어온 터라 사용을 조금씩 줄여도 보고, 어떤 날은 속싸개 없이 지내보기도 했는데요. 일단 아기의 휴식과 수면의 질이 다릅니다. 속싸개를 반대하는 쪽 의견도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현실적으로 상당히 필요한 존재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유의해서 사용하는 게 중요한 거죠.
1. 너무 오래, 너무 강하게 싸지 않기
아기가 잘 때를 제외하고는 되도록 속싸개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아요. 속싸개가 안정감을 주기는 하지만 반대로 아기의 근육, 신경 성장을 방해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죠. 결국엔 속싸개에서 해방되어야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순간(수면 시)에만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2. 2개월까지만 사용
아기마다 편차가 있을 것 같아요. 저희 아기도 2개월 이후부터는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하긴 했지만, 그래도 100일까진 필요한 순간들이 자주 있어요. 아기의 상태를 잘 살펴보고, 혹시나 불편해하지는 않는지 확인해주세요. 불편해하고 팔을 빼려고 한다면 2개월 이전이라도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모로반사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도 굳이 2개월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어요. (필수가 아닌, 어디까지나 선택입니다!)
3. 깨어 있을 때는 사용 빈도 줄이기
깨어 있는 동안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은데요. 조금씩 사용 시간을 줄이면서 아기가 적응할 시간을 주세요. 자신의 팔과 다리가 움직이는 것에 적응이 되면 2개월 이전이라도 손싸개 정도만 해주고 아기를 안전한 공간에만 놓아주면 됩니다. 저희 아기는 손싸개+역류방지쿠션+모빌 조합으로 시간을 잘 보냈습니다.
4. 속싸개 없이도 아기의 적응을 돕는 아이템
움직임을 조금 둔화시켜주고 적응을 도와준다는 측면에서 다양한 아이템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제가 블로그에 올려 드린 머미쿨쿨 이불이나 스와들업 같은 아이템은 아기가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격하게 움직이다가 부딪히거나 불안정한 자세가 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속싸개는 잘만 사용하면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고 위험을 방지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아기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어요. 너무 꽁꽁 싸매거나 어깨 위, 엉덩이 아래까지 감싸는 건 정말 추천하지 않고요. 최대한 아기가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만큼 아기의 반응을 살펴가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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