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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경영,마케팅

이용준 '희생의 리더십' 책 소개 및 줄거리, 총평

by 태드로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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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준 '희생의 리더십'

 

책 소개

 

이용준의 '희생의 리더십'을 읽었다. 시중에 넘쳐나는 리더십 관련 도서는, 저마다 리더가 갖춰야 하는, 리더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하는 수많은 자질에 대해 탐구한다. 리더는 창의성이 뛰어나야 한다든지, 리더는 누구보다 정확한 직관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든지, 아니면 사람 보는 눈이 뛰어나야 한다는 얘기들이다. 리더가 한두 가지 자질 만으로 훌륭하게 평가 받을 순 없겠지만, 저마다 나름 일리가 있는 말들이다. 그리고 리더라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리더로서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식과 소양을 익힌다. 나는 아주 어린 나이에 리더의 자리에 올랐는데, 그게 너무 부담스러워서 도망치고 싶기도 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시점에서 주어진 리더라는 자리는 직관력이나 사람을 다룰 줄 아는 능력 보다는 그저 팀원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훌륭한 성과를 내는 것을 최우선시 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리더와의 능력 차가 벌어진 팀원들의 사기만 꺾였으며 나는 리더임에도 점점 늘어가는 업무에 다른 것에는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결국 내 업무 수행 능력은 날이 갈수록 발전해 나갔지만, 나머지 팀원들은 그저 내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 정도에 지나지 않게 방치했다. 내 생각에 리더라 함은 각자 최선의 결과물을 낼 수 있게 적절한 동기부여와 적당한 자리 배치를 해줄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줄거리


희생의 리더십이라는 책은 수많은 리더의 자질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희생, 솔선수범이라고 말한다. 본인을 희생해서 조직을 위한 일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며 그를 통해서 조직을 발전시켜야 한다. 희생이라는 것이 단 하나의 정답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리더의 희생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리더라는 자리는 어쩌면 희생이 필수일지도 모른다. 그저 내 일만 잘하고 내 것만 잘 보면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하고 그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것을 버려야 하는 순간도 온다. 크고 작은 집단을 막론하고 어디든 사람들이 모이면 리더가 생긴다.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서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경우도 있고, 아예 시작부터 스스로를 리더로 정하고 시작하는 집단도 있다. 전자의 경우라면 어느 정도 이룬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지만 후자라면 얘기가 다르다. 사람들이 리더로 추앙하지 않고 그저 돈을 위해서, 취직을 위해서 따르기로 결정한 리더라면 마음 깊이 존경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리더의 자리는 흔히 외롭다고들 한다. 리더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 사이에는 적지 않은 괴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럴 때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는 리더만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고,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나는 과연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가? 나는 희생의 리더십을 펼치고 있는가?

 

 

총평

 

리더 역할을 해내야 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어서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거나 그동안 몰랐던 내용이 담겨 있지는 않다. 리더라면 본인을 희생해서 조직을 살려야 한다. 대부분 어릴 때부터 숱하게 들어왔던 기본 지식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내가 희생해서 조직을 살릴 수 있다면, 그게 중한 것이든 아니든 희생을 택하는 리더는 수없이 많을 것이다. 그 희생이라는 것이 반드시 누군가의 포기나 절망을 뜻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팀원들을 위해 참고, 그들을 위해 조금 더 노력하고, 다른 이들을 위해 내가 한 걸음 앞에 걷는 것도 일종의 희생이라고 할 수 있다. 희생의 리더라는 주제로, 정말 많은 예시들이 등장하는데... 그 예시 중에 재미있는 내용들도 눈에 띈다. 예시를 보는 재미로 페이지를 술술 넘길 수 있는 내용들. 다만 위에 적어놨듯이 리더는 한두 가지 만으로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희생을 너무 강요하는 느낌은 조금 든다. 물론 희생을 팀원에가 강요하는 리더보다야 낫기야 하겠지만, 좋은 리더와 성공하는 조직이라는 건 누군가의 희생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나 역시 내 조직과 조직원들을 위해 적절한 희생을 자처할 수는 있지만 그 실체가 정확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무조건적인 희생은 현명하지 않은 것이고 필수적인 것도 아니다. 희생이라는 것은 제대로 된 리더십이 발휘되기 위한 하나의 재료에 지나지 않아야 한다. 정말 좋은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수많은 사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이 책 역시 그 수많은 사례 중 하나 정도는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