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두증은 머리 한쪽이 튀어나오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모양으로 굳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신경학적인 문제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가장 흔한 건 자세성 사두증이죠. 그냥 놔두면 나중에 더 큰 문제로 번질 수도 있는 사두증의 원인과 대처 방법에 대해서 한 번 알아 볼게요.
사두증의 원인
역시 위에 언급한대로 자세성 사두증이 가장 흔합니다. 자세성 사두증이란 말 그대로 아기의 자세에서 만들어지는 사두증을 뜻해요. 주로 자는 자세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요. 아기가 등을 대고 한 자세로 오랜 시간 누워 있게 되면서 뒤통수가 납작해지거나 특정 부위가 튀어나오게 되는 거죠.
예전에는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 아기를 엎어서 재우는 경우가 많았고요. 실제로 사두증에는 꽤 효과적이기도 하지만 돌 전에 엎어서 재우는 게 영아돌연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지금은 금기시 되고 있습니다.
아기를 안을 때의 자세, 낮에 노는 시간 동안의 자세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누워서 잘 때의 자세인데요. 그렇다고 엎드린 자세로 재울 수는 없으니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아기의 머리 모양이 굳어지는 시기
신생아 시절의 아기는 엄마의 좁은 자궁을 통과해 나오기 위해 머리가 말랑말랑한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머리 모양이 쉽게 변형되는 거겠죠. 그런 아기의 머리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것은 생후 3~4개월 사이입니다.
사두증이 발생하는 것도 바로 이 시기인데요. 그리고 아기 머리 모양을 제대로 잡아줘야 하는 것도 당연히 생후 3~4개월 이내입니다. 이 때 제대로 교정을 못해주면 변형된 모양 그대로 굳어지고, 심한 경우 안면 비대칭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사두증을 고치는 방법
심한 경우 교정 헬맷을 착용하기도 하지만 그 전에 가정에서 교정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자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하나의 자세로 계속 자진 않도록 해주는 게 좋아요. 자는 자세는 한 번 습관이 들면 고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아주 어릴 때부터 해줘야 하는데요.
제 지인 중에 아기 사두증이 너무 심해서 딱 3일 노력 끝에 모양이 예쁘게 자리 잡힌 경우도 있어요. 밤새 잠을 안 자고 시간대별로 아기 머리 방향과 위치를 바꿔주는 방법을 사용했더니 금방 예쁜 뒤통수가 완성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사두증을 없애는 기본 원칙은 이렇게 아기가 자는 동안 자주 방향을 바꿔주는 것이지만, 신생아를 키우는 부모들은 언제나 피곤에 지쳐있잖아요. 밤새 지켜 보는 게 말처럼 쉽진 않아요.
다행히 저희 부부의 경험상 아기가 깨어 있는 시간에만 노력해도 사두증은 어느새 사라지기도 합니다. 낮에 노는 동안에 엎드린 자세를 자주 취해주고, 아기 수유 시에도 한 방향으로만 안는 게 아니고 양쪽 번갈아 안는 게 꽤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가장 효과가 좋은 건 역시 터미 타임이었어요. 터미 타임의 시간을 점점 늘려주면 사두증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아기의 등, 목, 어깨, 허리 등의 근육이 발달하기 때문에 아주 좋습니다. 터미 타임에 대한 내용은 아래 제 블로그의 다른 글에 정리해 놓았으니 참고하시고요.
엎어져서 놀기, 자세 바꿔가면서 자기, 터미 타임 늘리기 등을 산후 조리원 시절부터 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요. 밤에도 엄마가 데리고 자면서 교정해줘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조리원 시절의 엄마는 몸을 회복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입니다. 게다가 아기 자세를 바꿔 달라고 조리원에 주기적으로 요청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산후 조리원에서 이미 사두증 증상이 다소 생겼더라도, 집에 와서 충분히 교정이 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요. 아기가 목과 팔을 조금이라도 가눌 수 있을 때부터 터미 타임을 자주 갖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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