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템빨이라는 말이 있죠. 아기를 낳고 2년 가까이 키우다 보니 그말 보다 정확한 표현은 없을 것 같아요. 게다가 육아의 역사가 워낙 길다 보니, '뭐가 좀 불편하다' 싶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그걸 대체할 아이템들이 꼭 있더라구요. 정말 많은 엄마, 아빠들이 육아에 지치고 지쳐서 많은 방법을 연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것저것 다 들이면 엄마, 아빠도 행복하고 아가도 행복한 육아가 되겠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보니 우리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해요. 그래서 제가 사용해본 것 중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은 육아템들만 블로그에 소개를 해드리려고 해요. 아, 이건 꼭 있어야 한다 싶은 아이템들만 소개해 드릴게요.
첫 번째 육아템 추천에는 사실 큰 고민이 없었어요. 하나만 꼽으라 그러면 생각도 안 하고 바로 '베이비 브레짜'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베이비 브레짜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선물을 받은 거라, 이게 없는 육아는 경험해 본 적도 없는데요. 가끔 1박 2일로 어디를 놀러갈 때 베이비 브레짜 없이 분유를 먹일 생각을 하면 까마득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여행 갈 때도 베이비 브레짜를 가장 먼저 챙기곤 했어요. 그만큼 없어서는 안 될 육아 1티어 아이템, 많은 엄마들이 '브레짜 이모님'이라고 부르는 전설템을 소개 합니다.
베이비 브레짜 소개
신생아 시절, 그러니까 분유를 주식으로 먹는 그 시절에 아가들은 하루에도 열 번을 넘게 수유를 해줘야 해요. 조금만 배고프면 세상이 끝날 것처럼 울어 대는데, 아무리 달래도 입에 젖병을 물려주기 전까지는 그치질 않아요. 그런데 그렇게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물을 데워서 온도를 맞추고 분유를 한 스푼, 두 스푼 옮겨 담아서 살살 녹여준다? 상상할 수도 없죠. 게다가 물은 뜨겁지 않은데 분유는 잘 녹지도 않고, 그러면서도 흔들어서 거품이 생기면 안 되기 때문에 양손으로 비벼 가면서 녹여줘야 하잖아요.
저도 아기 배앓이 때문에 분유를 바꿀 때, 베이비 브레짜 안의 분유가 바뀌지 않아서 손으로 녹여서 먹인 적이 있는데요. 되게 꼼꼼하게 잘 녹여서 줬다 싶었는데도 결국엔 아래에 가루가 남아 있고 (그만큼 아기가 밍밍한 분유를 마셨다는 뜻) 거품 안 생기게 잘 섞는 게 너무 어려운 일이더라구요. 거품이 생긴 우유를 마시면 아기가 배앓이를 한다고 해서 절대 격하게 흔들지 못하게 해요. 그럴 때 버튼 하나로 아기가 바로 마실 수 있는 분유가 제조된다면 참 좋겠죠. 그게 바로 베이비 브레짜예요.
베이비 브레짜 사용법
베이비 브레짜는 쉽게 말해서 자동 분유 제조기예요. 아기가 수유를 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물을 데우지 않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5~10초만에 당장 아기가 먹을 수 있는 따뜻한 (약간 미지근한 것에 가까움) 분유가 완성되는 거죠. 젖병 소독기에서 젖병을 꺼내사 브레짜 아래에 넣고 시작 버튼만 누르면 되는 거예요. 위의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인데요.
버튼과 액정은 더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1. 화면의 가장 왼쪽에 있는 버튼이 세팅을 하는 기능이에요. 아래에서 세팅하는 방법을 알려 드릴 건데요. 저 버튼을 눌러서 분유 제품에 맞는 번호를 선택하면 세팅이 끝나요. 처음 세팅한 후로는 건드릴 필요도 없는 버튼이죠.
2. 두 번째 버튼은 맹물이 나오는 기능이에요. 저희는 분유 포트를 따로 사용했기 때문에 물을 내릴 일은 거의 없었는데요. 분유를 타지 않은 (아기가 먹을 적당한 온도의) 물이 필요할 때 누르면 돼요. 다만 분유가 나오는 것과 같은 곳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약하게 분유 찌꺼기가 묻어나와요. 두어 번 내린 다음에 마시는 게 좋아요.
3. 온도를 조절하는 버튼이에요. 베이비브레짜는 기본적으로 물통에 차거나 미지근한 물을 넣어요. 기계가 자동으로 물 온도를 맞춰서 내려주는데요. 혹시 온도를 조정해야 하면 저 버튼을 누르면 돼요. 온도는 기본 설정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버튼을 누른 적은 없어요.
4.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버튼 중에 하난데요. 분유의 양을 설정할 수 있어요. 아기가 매번 배가 고플 때마다 같은 양을 먹는 게 아니다 보니, 경우에 따라 양을 조정해줘야 해요. 최소 60ml부터 세팅이 가능한데요. 아기가 커감에 따라 전체 수유의 양도 달라지니 아기가 먹는 양을 점검해 가면서 세팅하면 돼요.
5. 세팅이 다 되어 있다면 액정에 어떤 경고도 안 들어 온 상태일텐데요. (사진 속 경고는 물 부족 경고) 그럼 그냥 분유가 나오는 구멍에 잘 맞춰서 젖병을 놓고 다섯 번째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돼요. 그러면 몇 초만에 아기가 바로 먹을 수 있는 분유가 제조되어 나오는 거죠. 아주 간편해요. 마지막 버튼은 전원이기 때문에 별다른 설명 없이 패스 할게요.
베이비 브레짜 세팅 방법
베이비 브레짜는 어떤 분유를 넣어도 각 분유의 특성에 맞게 알아서 제조를 해줘요. 그런데 각 브랜드마다 분유의 굵기나 물에 녹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최초에는 설정을 해줘야 돼요. 먼저 베이비 브레짜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야 하는데요. 아래 버튼을 클릭하시면 브랜드별 베이비 브레짜 세팅 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로 연결 돼요.
그럼 먼저 아기가 먹는 분유의 제조사를 선택하시고요. 저희 아기는 압타밀을 잘 먹어서 초반 며칠을 제외하고는 분유 끊을 때까지 압타밀만 먹었어요. 압타밀을 클릭하면 세분화된 모델명이 나와요. 그 중에서 아기가 먹는 모델을 클릭하면 돼요.
그럼 위와 같이 세팅 번호가 나오는데요. 같은 브랜드의 같은 모델이라고 해도 몇 단계냐에 따라 세팅 값이 다 다른 걸 알 수 있죠. 아기가 커감에 따라 분유 단계도 계속 달라지는 만큼, 분유 바꿀 때마다 한 번씩 설정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번호를 확인했다면 다시 베이비 브레짜로 돌아가서 가장 왼쪽 버튼을 눌러서 (누를 때마다 하나씩 숫자가 올라감) 분유에 맞는 세팅 번호를 설정하면 되는 거예요.이렇게 모든 과정을 마쳤다면, 아래 영상과 같이 간편하고 빠르게 우리 아기가 먹을 분유가 완성 되는 거죠. 정말 간단하죠?
베이비 브레짜는 정말 요긴하게 사용한 아이템이기도 하고, 육아의 질을 바로 몇 단계 높여줄 고마운 존재라 누구에게나 가장 먼저 추천하는 아이템이에요. 저도 친한 친구한테 출산 전에 선물을 받았었는데요. 케이스부터 상당히 단단하고 고급스러워서 선물 받으면서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어요. 금액대도 아주 친한 친구에게 선물하기에 딱 좋은 수준이라 선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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